카카오 SM엔터 시세조정 의혹 그리고 금감원의 조사

2022년 SM엔터를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주식 매수 대결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카카오 하이브 그리고 SM엔터, 금융감독원과 카카오뱅크까지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카카오 로고
출처 – 카카오 홈페이지

 

눈물의 손절 카카오 주식

요즘 국내 개미들에게 눈문의 손절로 대표되는 주식이 카카오가 아닐까 합니다.

2021년 최고가격 173,000원을 기록했던 카카오 주식은 2023년 11월 3일 종가 기준 41,300원입니다.

최고가 대비 25%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카카오 주가
출처 – 네이버페이증권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카카오

이런 카카오가 요즘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작년에 있었던 SM엔터 인수와 관련하여 불법적인 주가 시세조종 의혹이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시세 의혹이 사실로 처벌을 받는다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지위도 잃게 됩니다.

인터넷은행 지분 10%을 보유하려면 현행법 상 금융, 경제범죄 등의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처벌받은 사실이 최근 5년간 없어야 하는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브 로고
출처 – 하이브 홈페이지

 

 

카카오와 하이브의 SM엔터 인수전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으로부터 시작된 2022년 SM엔터 이슈는 당시 판이 점점 커져갔습니다.

얼라인이 SM엔터의 잘못된 지배구조 및 용역계약으로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으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SM엔터의 지분확보에 나서게 되는데 이때 얼라인의 자금 세력으로 카카오가 등장합니다.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당시 회사를 뺏길 위기에 처하자 도움을 하이브에 요청하게 됩니다.

SM 로고
출처 – SM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카카오의 경영권 확보

그래서 SM엔터를 두고 경영권 확보를 위한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공격한 곳은 하이브였습니다.

장내 공개매수를 선언하며 시장가격보다 높은 주당 12만원에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발표를 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시도는 실패했는데,

공개매수 시점 12만원보다 낮았던 주가는 이후 12만원보다 한참 비싸져서 주식를 매수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공격을 받았으면 반격을 하게 되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이먼트가 다시 SM엔터 주식을 15만원에 매수하겠다고 발표를 합니다.

결국 하이브는 SM엔터 경영권 취득를 철회하고 카카오에게 주식을 넘기면서 SM엔터 인수전은 카카오의 승리로 마무리가 됩니다.

금융감독원 로고
출처 –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금융감독원의 시세조정 의혹

SM엔터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카카오는 행복했어야 했지만 2023년 들어오면서 이상 기운이 감지됩니다.

금융감독원이 4월 카카오를 강제 수사하기 시작하는데 이유는 SM엔터 인수 당시의 불법적인 시세조정 혐의입니다.

수사당국은 원아시아파트너스 등이 SM엔터의 대량 매수주문을 넣어 고의로 주가를 부풀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16일 전후로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대량 매수 주문 약 68만주가 발생했다고 하네요

문제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원아이사파트너스 사장과 친분이 있다는 점에서 서로 공모를 했다는 의심을 금융감독원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카카오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 등이 줄줄이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구속까지 됩니다.

카카오의 얼굴이라고 할수 있는 김범수 전 의장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고요

카카오뱅크 사진
출처 –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카카오뱅크 최대주주의 위기

위에서 언급했듯이 카카오가 형사처벌을 받게되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은 상실됩니다.

그럼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이 최대주주가 되는데요

카카오 측은 이번 시세조정 의혹에 대해서 정당하고 합법적인 거래였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범죄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카카오에 대한 처벌 여부는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마치며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까지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했는데,

막상 인수한 회사를 들여다 보니 속이 빈 강정처럼 실적이 좋지 않아 잘못된 인수라고 판단될 때

또는 너무 높은 프리미엄 비용을 지불하여 지배회사가 자금적으로 위험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카카오는 내부적으로 어떤 전략을 생각하고 나아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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